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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원 칼럼>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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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4.11  10: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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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빅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일 중국산 제품 1천300개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중국은 이에 즉각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맞받아쳤다. 미국은 중국의 주요 수출품인 전자와 반도체 등 IT제품에 관세 폭탄을 날렸고, 중국은 미국의 아킬레스건인 농산품을 중심으로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대응했다.

    미국의 전례 없는 압박에 동등한 세기와 규모로 대등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중국이 맞서면서 세계에서 가장 파워가 센 두 나라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무역 전면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중국이 강경한 자세로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 나서 "1천억달러(한화 106조원) 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날 보아오 포럼에서 미국에 타협의 제스처를 보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화답하면서 무역전쟁 우려는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무역전쟁 이슈의 특성상 향후 상당 기간 냉·온탕을 반복하는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여차하면 위안화 환율 조정과 미국 국채 매각 등 극단적인 카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강대국의 마찰이 지속되면서 중간에 낀 우리나라가 애꿎은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역구조상 미·중 무역전쟁은 우리 산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시장이다.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우리의 대미 수출비중은 약 12% 정도이며,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은 25% 내외로 추정된다.

    우리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두 나라가 무역전쟁을 벌이면 우리의 수출물량이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우리는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고, 이 중간재가 결국 미국으로 수출되는 경로를 밟는데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이 심해지면 우리의 수출물량도 자연히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이 예고한 대로 중국에 관세를 매기면 중국의 대미 수출은 38억달러 감소하고, 그렇게 되면 한국의 총수출은 1억9천만달러(한화 2천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우리가 최대 39조원의 피해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디스플레이 등 IT 전자 부문의 피해가 예상되며 섬유, 의류, 피혁 등의 업종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극적인 타협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두 나라의 협상 과정에서 우리가 엉뚱할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의 수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무역갈등을 해결한다면 한국 반도체의 수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갈등은 우리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을 입힌다. 미국 증시가 최근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리 증시도 덩달아 출렁거리고 있다. 무역전쟁의 피해가 우려되는 IT주식들은 실적이 좋아져도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환율과 금리 등 다른 가격 변수 역시 마찬가지다. 무역전쟁 우려 속에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은 우리 경제주체의 심리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경제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산업증권부장)

    jang7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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