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치보다 하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연 3.0%로 유지했다.

한은은 12일 '2018년 경제전망(수정)'에서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6%로 예상해 지난 1월 전망치인 1.7%보다 0.1%포인트 낮췄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초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내수 경기 회복, 유가 상승 영향 등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근원인플레이션도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근원인플레이션(식료품, 에너지 제외지수) 전망치는 올해 1.6%로 예상해 지난 1월 전망치인 1.8%보다 낮췄다.

하지만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 모두 2.0%로 전망했다.

물가 상방 리스크로는 세계경제 호조에 따른 국내경제 성장세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에 따른 국제유가 강세 등을, 하방 리스크로는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 미국의 셰일 오일 증산에 따른 국제유가 약세 등을 꼽았다.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중 3% 내외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국내경제는 세계 경제 호조에 힘입어 수출,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소비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2019년에도 수출, 소비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9%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 역시 수출기여도가 높아지고, 내수기여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그대로 뒀다.

순성장 기여도는 2018년 내수 1.8%포인트, 수출 1.2%포인트를 유지했다. 2017년은 내수 2.8%포인트, 수출 0.3%포인트로 내수는 0.1%포인트 높이고, 수출은 0.1%포인트 낮췄다.

성장 경로상의 상방 리스크는 세계경제 성장세 강화에 따른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세 확대, 추경 편성 등 재정지출 확대, 대중 교역여건 개선 가속 등을 꼽았다.

하방 리스크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수출여건 악화, 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에 따른 고용여건 개선 지연,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을 언급했다.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각각 705억 달러, 700억 달러 내외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인 750억 달러, 740억 달러보다 감소한 수준이다.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2017년 5% 내외에서 2018~2019년 중 4%대 초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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