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정점 지났지만, 韓반도체 수출 증가 지속"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종전과 같은 3.0%로 전망했다.

IMF는 17일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고,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3.0%와 2.9%로 내다봤다.

작년 연례협의 보고서상의 전망치와 같다.

IMF는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는 1.7%와 1.9%로 예상했다. 올해 물가는 종전 1.9%에서 0.2%p 하향 조정됐다.

이는 정부의 전망치와 동일하고, 한국은행 전망치보다 0.1%p 높은 수준이다.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5%와 5.8%로 판단했다. 종전 5.4%와 5.5%에서 각각 올랐다.

IMF는 수출 경기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물가 상승 압력은 높지 않다는 판단을 한 셈이다.

작년 3.7%였던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에 3.6%와 3.3%로 더 안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IMF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2015년 9월에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을 지적하면서도,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용 컴퓨터, 스마트 기구, 웨어러블 장치, 가전제품 등의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IMF는 반도체와 같은 기술 분야가 아시아 성장 등에 미치는 영향이 곧 사라지지는 않으리라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IMF는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3.9%로 판단했다. 종전 수치와 같다.

투자·무역 증가에 따른 경기 개선 모멘텀 확산, 미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대한 기대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주요국의 급격한 통화 정책 정상화, 무역갈등 고조 및 보호무역주의, 동아시아 및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이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7%에서 2.9%로 상향 조정됐다. 내년 역시 2.5%에서 2.7%로 올랐다.

유로존은 올해 2.2%에서 2.4%로 성장률 전망치가 높아졌다. 내년은 2.0%가 유지됐다.

일본은 올해와 내년이 1.2%와 0.9%로 종전과 같았다.

중국도 6.6%와 6.4%로 종전 전망치에서 변하지 않았다.

IMF는 현재 경기 모멘텀을 활용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중기적으로 포용적 경제성장 달성을 위한 구조개혁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선진국에 대해서는 경기상황에 따라 통화 정책을 운용하고, 재정정책은 중장기 성장잠재력 확충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흥 개발도상국에는 국가별 상황에 따라 정책 우선순위는 다르지만, 공통으로 금융 복원력 제고 및 소득분배 향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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