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JP모건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초 부유층 75%가 곧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9일 CNBC가 보도했다.

JP모건이 설문 조사한 초 부유층 중 75%의 응답자는 "2020년까지 미국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이들 중 21%는 "내년에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50%는 "2020년에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JP모건의 이 설문조사는 700명이 넘는 고액순자산보유자(HNWI)를 대상으로 행해진다.

CNBC는 최근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과 견고한 기업 실적, 17년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 등을 기록하고 있어 이 같은 결과가 놀랍다고 전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2.9%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JP모건의 안토니 콜라드 이사는 "고액자산보유자들 사이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JP모건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근접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분명한 불균형과 정치적 상황이 경제 활동을 제한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경기 확장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 현재 경제 성장이 어느 정도 이어질 수 있을지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몇몇 이코노미스트들은 세계 경제 성장과 세제개편 등으로 지지 되는 경제 성장이 2019년 이후까지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노던트러스트의 칼 테넌바움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미국의 재정적자를 고려할 때 성장은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10년 안에 침체가 올 것이고 이는 우리를 성장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인 빌 게이츠 역시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2008년과 비슷한 금융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특히 많은 사람은 현재 국채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국채 수익률에 근접하고 있다. 통상 2년물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국채 수익률에 근접하면 경기 침체가 찾아오곤 했다.

이것이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에르미스인베스트매니지먼트의 사커 누시베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침체와 같은 상황을 겪을 것이라는 어떠한 신호도 없다"면서 "예상보다 더 강한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분명한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41%의 응답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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