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경기지표 호조에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까지 겹치며 10년 국채선물은 반 빅(50틱)가량 하락했다.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4분 전일보다 1.7bp 상승한 2.216%, 10년물은 4.0bp 높은 2.68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1틱 하락한 107.71에 거래됐다. 증권이 4천179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2천77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6틱 내린 119.96이였다. 증권이 3천112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3천883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동향에 계속 주목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미국 금리 상승을 반영해 약세로 시작했는데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가 지속되면서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며 "어제 3년 국채선물 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면서 심리도 약해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저가매수 의지도 있어 오후 시장을 좀 더 살펴야 할 것 같다"며 "10년 국채선물을 외국인이 많이 팔고 있는데 외인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기물 금리가 급격히 올라 오후에는 조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요인의 영향을 반영하긴 하지만, 미국 시장을 따라갈 이유가 별로 없어 저가매수가 들어올 것 같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1.1bp 상승한 2.210%, 10년 지표물인 17-7호도 2.2bp 오른 2.671%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경제지표 호조에 장기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10년 만기국채 금리는 4.54bp 상승한 2.9122%, 2년 만기 금리는 0.44bp 오른 2.4359%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미 국채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하락 출발해 점점 하락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1천232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903계약 팔았다.

KTB는 약 3만9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02계약가량 줄었다. LKTB는 2만4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36계약 감소했다.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