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대만 증시는 시가총액 1위 TSMC가 6% 넘게 급락한 여파에 하락했다.

중극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짙어진여파로 떨어졌고, 홍콩 증시도 약세로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28.94포인트(0.13%) 내린 22,162.24에 장을 마쳤다.

5일 연속 상승하며 1개월 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수는 이날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토픽스지수는 0.95포인트(0.05%) 오른 1,751.13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했다. 닛케이지수는 오전 거래에서 잠시 올랐다가 내려앉았으나 토픽스는 반등에 성공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국채 금리 상승, 예상치를 밑도는 기업실적 등으로 하락한 것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4% 밀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7%와 0.78%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의 주가 하락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회사인 대만 TSMC가 2분기 매출 전망을 시장예상치 88억달러보다 낮은 78~79억달러로 제시한 것이 아시아 반도체업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과 아드반테스트는 각각 2.04%, 2.21% 하락했다.

엔화는 하락하며 증시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18엔(0.27%) 오른 107.5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증시 강세 재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 북한 정세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한 것은 증시를 떠받쳤다.



◆대만 = 대만 증시는 시가총액 1위 TSMC가 6% 넘게 급락한 여파에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91.84포인트(1.75%) 내린 10,779.38에 장을 마쳤다.

하락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내내 약세를 보였다.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이 불거진 TSMC가 6.34% 밀리면서 전체 지수를 압박했다.

TSMC는 전날 장 마감 후 올해 2분기 매출액 전망을 78억~79억달러(약 8조3천300억~8조4천300억원)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88억달러를 밑돈 수준이다.

시총 2위 훙하이정밀이 1.18% 밀리는 등 다른 주요 종목들도 대부분 부진했다.

라간정밀은 2.01% 급락했고, 청화텔레콤은 0.44% 떨어졌다.



◆중국 = 중극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5.83포인트(1.47%) 내린 3,071.54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5천5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1천852억 위안으로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는 36.30포인트(2.0%) 하락한 1,778.34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9천700만 수, 거래 규모는 2천622억 위안으로 감소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주요 산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막기 위해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ZTE(중흥통신)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거래) 금지는 극도로 불공정하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북한과 이란 제재 위반을 이유로 향후 7년간 ZTE와 미국 기업의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뒤 나온 반응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2014년부터 미국산 펄프에 적용한 최대 33.5%의 반덤핑 관세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미국의 ZTE 제재로 중국이 반도체 국산화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ZTE는 통신용 반도체를 대부분 미국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기술(300077.SZ)은 사흘 연속 상한가를 나타냈고, 자광국심(002049.SZ)도 6.93% 올랐다.

1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가격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중국알루미늄(601600.SH)의 주가도 0.2% 오르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증권·선물, 항공운수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90.11포인트(0.94%) 하락한 30,418.33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85.61포인트(1.52%) 하락한 12,054.23에 마감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