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요 공급사 TSMC 반도체 재고 과잉, 기록적 수준..가격 비싼 것도 원인"

글로벌 데이터 "업그레이드해도 단종하지는 않을 것..저가 기종 출시 소문"

"지난 4분기 아이폰 X 수요, 안드로이드폰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많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애플이 연내 아이폰 X를 단종시킬지 모른다는 관측이 월가 일각에서 나온다고美 IT 전문 매체 테크타임스가 보도했다.

테크타임스는 22일(이하 현지시각) 미라바우드 시큐리티스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그러나 애플이 실적 부진에도 아이폰 X 단종까지는 가지 않으리란 전망에 여전히 무게가 더 실린다고 덧붙였다.

미라바우드 시큐리티스의 닐 캠플링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아이폰 X가 죽어가고 있다"고 표현하면서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로 애플 주요 공급사인 타이완 세미콘덕터 매뉴팩처링(TSMC)의 과잉 공급이 "기록적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캠플링은 TSMC의 재고 물량이 지난 10여 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면서, 이는 애플이 아이폰 X 향후 생산을 위한 부품을 사지 않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애플이 연내 아이폰 X를 단종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캠플링은 또 아이폰 X가 비싼 것도 단종 관측을 뒷받침하는 요소라면서, 시판 가격이 999달러부터 시작되는 점을상기시켰다.

그러나 테크타임스는 아이폰 X 단종 관측이 과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면서, 한 예로 애플이 349달러짜리 아이폰도 내놓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애플이 연내 값이 저렴한 아이폰 X 신기종을 내놓으리란 루머가 나오는 점도 덧붙였다.

무어 인사이트 앤드 스트래트지의 패트릭 무어헤드 대표는 CNBC에 "아이폰 X 단종 관측이 터무니없는 것"이라면서 "애플이 아이폰 X를 업데이트하겠지만, 절대로 단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데이터의 소비자 기기 리서치 책임자 애비 그린거트도 "솔직히 말해 (아이폰 X 단종에 관한) 모든 관측이터무니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테크타임스는 설사 아이폰 X 판매가 지난 4분기의 기록적 수준에서 주저앉아도 애플 정책이 단종이란 극단으로 선회하지는 않으리라고 관측된다고 전했다.

또 지난 4분기 아이폰 X 수익이 안드로이드폰 모두를 합친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테크타임스는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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