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엔화 약세로 상승했다. 대만 증시는 주요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여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내수 확대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언급을 완화 신호로 해석해 급등했고, 홍콩 증시도 상승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엔화 약세로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90.08포인트(0.86%) 오른 22,278.12에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한 끝에 상승 반전했다.

토픽스지수는 18.96포인트(1.08%) 상승한 1,769.75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주가가 뛰었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12엔(0.11%) 오른 108.81엔을 기록했다.

엔화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달러화 가치가 뛰면서 상대적으로 내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총 네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확산하자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뉴욕 거래에서 2.9757%를 기록했다.

앞서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3.0009%까지 뛰며 4년여 만에 3% 선을 넘어섰다.

마켓워치는 미국 국채 금리가 뛰면 일반적으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지만 이날 도쿄증시는 강달러 및 엔화 약세 기조로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최고치인 0.921을 나타냈다.

IG그룹의 징이 판 시장 전략가는 "국채 금리 상승의 한 가지 좋은 점은 달러가 함께 오르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늘려주는 증시 강세 재료다.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것도 수출주를 중심으로 일본 증시를 떠받쳤다.

중국 공산당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정치국회의에서 "선제적인 재정정책과 온건·중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면서 "과잉 공급을 줄일 수 있는 시장 기반 조치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와 도요타가 각각 0.34%와 2.0% 뛰었다.



◆대만 = 대만 증시는 주요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여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17.63포인트(1.10%) 내린 10,579.50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약보합으로 개장한 뒤 낙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가권지수는 3거래일 연속 밀렸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사흘째 하락 마감한 가운데 오스트리아 반도체업체인 AMS가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 점이 기술주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AMS는 애플 납품업체 중 한곳으로, 애플을 구체적으로 지목하진 않았으나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에서 주문이 상당히 줄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2위 훙하이정밀이 2.89% 급락했고, 라간정밀은 1.08% 떨어졌다.

미디어텍은 2.57% 굴러떨어졌고, TSMC는 0.22% 상승했다.



◆중국 = 중극 증시는 내수 확대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언급을 완화 신호로 해석해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60.92포인트(1.99%) 오른 3,128.93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6천2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1천955억 위안으로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는 40.21포인트(2.28%) 급등한 1,804.41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9천100만 수, 거래 규모는 2천568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중국 증시는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에 급등했다.

2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주재한 공산당 중앙 정치국회의는 중국 경제의 구조를 개편하는 한편 내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국은 또 신용 공급과 증시, 채권시장, 외환시장, 부동산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덩하이칭(鄧海淸) 구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치국의 발표 내용에서 지도자들의 위기감이 감지된다며 이번 정책 변화는 미세 조정이 아니라 거대한 변화라고 말했다.

귀주모태주(600519.SH)가 2.35%, 중국평안보험그룹(601318.SH)이 2.42% 오르는 등 우량주가 강세를 보였다.

보리부동산(600048.SH)이 4.06%, 중국만과(000002.SZ)가 3.41% 상승하는 등 부동산 주도 급등했다.

시진핑 주석이 창장(長江)경제발전 구역을 시찰했다는 소식에 의창교운(002627.SZ)이 6.79% 오르는 등 관련주도 뛰었다.

이 밖에 중국이 항암제의 수입 관세를 5월 1일부터 철폐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호텔, 시멘트 등 대부분이 올랐고, 조선 등은 떨어졌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81.84포인트(1.26%) 상승한 30,636.24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244.72포인트(2.04%) 상승한 12,244.88에 마감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