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고 국채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2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온스당 10.20달러(0.8%) 내린 1천322.8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5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가 3.013%를 기록하는 등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금값에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이자가 없는 금과 같은 투자처의 수요를 떨어뜨린다.

INTL FC스톤의 에드워드 마이어 전략가는 "단기적으로는 금값에 하향 압력이 더 높다"면서 "달러와 미국 국채 금리가 계속해서 상승 추세를 나타내는 것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존에 예상했던 세 차례가 아닌 네 차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달러지수는 0.4% 오른 91.10을 기록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FXTM의 루크먼 오투누가 전략가는 "달러 강세, 미 금리가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는 점 등은 금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는 27일 발표될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1분기 GDP 증가율 예비치가 1.8~2.2%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투누가 전략가는 "만약 1분기 GDP가 예상보다 더 양호하게 나온다면 금에는 더욱 악재로 작용해 1천300달러 근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금 가격은 분명한 촉매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1천300달러와 1천360달러 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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