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고객들의 주문에 따른 수급 흐름을 따라 1,080원 선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5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30원 내린 1,079.30원에 거래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3%대에 자리 잡은 이후 금리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그동안의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되돌려진 측면이 있다.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으로 1,078원까지 하락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는 나오지 않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절하 고시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조금 연동되기도 했다.

최근 4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 원을 팔아치운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도 있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원화 강세를 내다보는 수출업체들이 네고를 꾸준히 내는 편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76원에서 1,084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한 베테랑 외환 딜러는 "며칠 전부터 수급에 따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늘은 네고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수급 상황에 따라 1∼2원 움직이면 그 범위에서 트레이딩을 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B 은행의 딜러는 "네고 물량이 꾸준하다"며 "주식이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남북 정상회담이 있으니, 쉽게 베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장 후반에 네고가 조용해지면 금리를 따라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40원 높은 1,082.00원에서 개장했다.

장 초반부터 네고 물량이 나왔다.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고점 매도 움직임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달러-원 환율은 1,079원 선에서 횡보하다가, 주식 역송금 등에 1,080원대로 조금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5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98억 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0엔 내린 109.32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5달러 오른 1.217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7.1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68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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