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안정 방안이 단계적으로 시행되며 서울 강남4구 아파트가 일제히 무릎을 꿇었다. 입주물량 증가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보합세로 전환되는 등 시장 안정화 추세가 본격화됐다.

한국감정원은 26일 이달 넷째 주(4월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4%, 전세가격은 0.11% 하락했다고 공개했다.







<출처: 한국감정원>

그동안 시장 상승세를 주도하던 서울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작년 8월 넷째 주 이후 33주만에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구 -0.02%, 서초구 -0.05%, 송파구 -0.06%, 강동구 -0.04% 등으로 조사됐다. 그 외 강남권에서는 흑석과 노량진 뉴타운 호재가 있는 동작구가 0.26% 올랐으나 강서구가 누적상승 피로감에 보합전환되며 전체적으로는 0.01% 오르는 데 그쳤다.

강북권은 공덕1구역 관리처분계획인가 등 호재가 작용한 마포구, 서대문·종로·중구 등 직주근접 수요의 힘으로 0.06% 올라 서울 전체는 0.03% 상승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입주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작년 2월 첫째 주 이후 62주만에 -0.01%로 하락 전환했다. 인천도 -0.02%로 나타나 수도권 매매가는 보합에 머물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풍부한 입주물량 영향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광주(0.03%)와 전남(0.01%)은 상승, 제주(0.00%)는 보합, 세종(-0.41%), 울산(-0.29%), 경북(-0.15%) 등은 하락했다.

서울도 수도권 입주 물량 증가와 전세수요의 매매시장 흡수 영향으로 10주 연속 하락했다. 강북권 -0.03%, 강남권 -0.21%로 강남권 하락세가 가팔랐다.

강남권 전세시장은 수도권 신규 택지지구 입주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9천500가구의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가 강남4구에 연쇄적인 영향을 줬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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