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거래일 연속 1,080원선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30원 오른 1,080.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082원대에서 레벨을 낮추며 1,07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장막판에 1,080원선으로 올랐다.

1,080원대 환율에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내놓은 데다 코스피도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장중 무거운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포지션플레이는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27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74.00~1,086.00원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북 정상회담일을 맞아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과 남북 경제협력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나 결제수요 등이 하단을 받쳤으나 증시가 좋았던 것에 비해서는 환율이 별로 하락하지 않았다"며 "남북정상회담은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 내용이어서 당장 큰 폭의 하락보다는 변동폭이 커지는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지난 4거래일 연속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이날 역송금 자금이 유입됐고, 여태까지 북한 이슈로 숏포지션을 갖고 있던 부분도 남북회담 불확실성에 어느 정도 정리되는 분위기였다"며 "다만, 남북정상회담 당일에는 장이 얇을 수 있어 포지션은 잡기 어려워 관망하면서 수급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대비 1.40원 오른 1,082.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가 미국 국채금리 3%대 상승에 1,080원대로 올랐으나 수출업체들은 고점 인식에 네고물량을 내놓았다.

남북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달러 숏포지션을 구축하는 시장 참가자들도 일부 있었다.

코스피가 오르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한 점도 달러 매도 심리를 부추겼다.

이에 달러화는 장중 1,07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하지만 달러화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달러화는 1,077원대에서 추격 매도가 나오지 않으면서 조금씩 지지됐다.

삼성전자 액면분할로 오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3거래일간 주식거래가 정지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매도 자금이 일부 역송금으로 유입되기도 했다.

장마감 무렵에는 전일 종가보다 소폭 올라 1,080원선에 걸쳤다.

달러화는 이날 1,077.80원에 저점을, 1,082.0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79.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1억2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10% 오른 2,475.6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1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38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36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8.25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75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9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52원, 고점은 171.0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1억9천900만 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