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을 중심으로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분기에 1조9천569억원의 매출과 2천416억원의 영업이익, 1천4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3%, 62.8%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90.3% 급증하는 흐름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12.3%로 나타났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예상치를 제시한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분기에 1조7천933억원의 매출과 1천90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국 건설기계 사업을 중심으로 모든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중대형건설기계 사업에서는 9천602억원의 매출과 1천2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0.7%, 118.3% 확대된 수치다.

중국에서의 매출은 전년대비 92.9% 오른 4천251억원이었고, 신흥국에서는 9.2% 성장한 3천39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두산밥캣에서 이관된 북미와 유럽 선진시장에서도 전년대비 29.3% 성장한 1천95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1분기 중국에서만 전년대비 57% 늘어난 5천16대의 굴삭기를 판매했다. 중국 굴삭기 평균 판매가격이 같은 기간 16% 증가한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아울러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규모와 광산 수요 확대 등의 요인을 반영해 올해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초 예상과 달리 중국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15~30% 성장한 15~17만대, 판매량은 20~38% 성장한 1만3천~1만5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한국을 비롯 동남아, 중동, 남미, 신흥 시장에서도 총 3천110대의 판매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영업망 확대와 대규모 수주 활동에 공을 들이면서 시장 성장세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는 게 두산인프라코어의 설명이다.

엔진사업에서도 중대형건설기계와 두산밥캣 사업 호조세가 반영되면서 전년대비 26.9% 성장한 1천308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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