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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원 칼럼>'을의 반란'에 사면초가 빠진 한진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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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5.02  09: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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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진 가문의 갑질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조현민의 물벼락 갑질과 조현아의 땅콩 회항, 그들의 모친 이명희의 욕설 릴레이 등 한진 오너 조양호 가족들의 악행이 연일 터져 나오면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더해 대한항공 화물기를 이용한 밀수 의혹과 상습적 탈세 혐의 등 각종 불법 행위까지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으며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진가의 이러한 행태는 갑질이라는 단어를 세계에 알릴 정도로 이미 국제적 망신거리가 됐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갑질(Gapjil)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옮겨쓰고 '영주처럼 임원들이 부하 직원이나 하도급업자를 다루는 행위'라고 소개했다. 일본 언론들은 "대한항공이 또 '파워하라' 소동에 휘말렸다"며 조롱했다. 파워하라는 힘(power)과 괴롭힘(harassment)을 합친 말로 상사가 부하를 괴롭힌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한진그룹 총수 가족들은 아직 사태 파악을 제대로 못 하는 것 같다. 국민적 분노 수준이 어떤지 느끼지 못하고, 직원들의 원망이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하는 것 같다. 그들이 내놓은 사과와 후속 조치는 국민적 기대와 한진그룹 직원들의 바람에 턱없이 못 미친다.

    사태 초기엔 거짓 해명만 늘어놓았고, 팩트와 증거가 드러나자 뒤늦게 사과했으나 명확하게 그 주체와 요지를 밝히지 않았다. 관련자의 책임을 엄격하게 묻지 않았고, 앞으로 어떤 개선방향이 있는지도 제시하지 못했다. 조현아·현민 자매가 모든 보직에서 사퇴한다고 했으나 과연 한진의 직원들과 국민이 이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을지 의문이다. 조현아가 땅콩 회항으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지 3년 만에 복귀한다고 한 게 바로 엊그제인데, 지금 이들이 사퇴한들 또 시간이 지나면 돌아올 게 뻔하다고 보는 국민이 대다수 아닐까 싶다. 세상이 바뀌었는데 그들만 바뀌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지금 그들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은 누구 하나 찾을 수 없다. 애초 이런 지경까지 이르게 된 건 본인들의 자업자득일 것이다. 이는 한진 사주들의 갑질과 비리를 폭로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보면 안다. 카카오톡에 단톡방을 만들어 600명의 전·현직 직원들이 모여서 그동안 있었던 악행과 비리를 제보받아 터뜨리고 있다. 이러한 '을의 반란'을 불러일으킨 건 다름 아닌 조씨 일가 자신들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폭로가 나올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그러나 수많은 폭로 속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이들이 과연 회사를 이끌어 갈 경영능력과 자질이 있었는지 검증하는 것이다. 그들이 일궈낸 실적은 스스로의 실력에 의한 것인지, 일감몰아주기에 의한 것인지 제대로 된 검증이 필요하다. 한진그룹의 지배구조는 이들의 경영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증해야할 것이다. 오너의 국적 문제도 중요하다. 검은 머리 외국인이 치외법권적 지위를 누리며 '대한' 이름을 단 국적 항공사를 경영했다는 것을 국민이 공감할 수 있겠는지 스스로 자문해보길 바란다. (산업증권부장)

    jang7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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