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이슈 속에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90원 오른 1,077.20원에 마감했다.

우리 교역의 1∼2위를 차지하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이 이틀째 진행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주로 1,076원대에서 움직였다.

코스피가 1% 넘게 밀렸지만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제한됐다.

중국 인민은행이 5거래일 만에 위안화 가치를 절상 고시했고, 달러-원 환율은 이에 연동되기도 했다.

◇7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68.00~1,084.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관심 많은 이벤트는 아니지만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보고 가자는 분위기도 있었다"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기술적으로 조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의도적으로 중국이 위안화 픽싱 환율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며 "장 후반에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의 매수세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은 있다"고 덧붙였다.

B 은행 딜러는 "장 끝나고 위안화가 오르고 있어서, 달러-원이 따라갈 수 있다"며 "무역협상이 예상대로 쌍방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주말과 다음 주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원들의 발언이 있는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상승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30원 내린 1,075.00원에서 개장했다.

장 초반 달러화는 늦은 마(MAR, 시장평균환율) 거래로 1,077원대까지 뛰었다가, 위안화 픽싱 이후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1,075원∼1,076원대로 내려왔다.

1,076원대에서 큰 움직임이 없다가, 오후 들어 롱(매수) 포지션이 일부 쌓인 것으로 추정됐다.

달러-원 환율은 1,076원대 이상에서 주로 머물렀다.

달러화는 이날 1,074.80원에 저점, 1,077.7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76.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8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 내린 2,461.3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7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닥에서 246억 원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1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6.91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73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5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44원, 고점은 169.8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6억9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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