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10일 달러-원 환율은 1,080원 선 부근에서 글로벌 달러 흐름을 따라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이란 핵 합의를 탈퇴한 여파에 뉴욕시장에서 유가가 급등했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3%를 넘어섰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 금리에 연동하며 109.6∼109.7엔대로 올랐다.

그러나 런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약 1,083원까지 뛰었던 달러-원 1개월물은 뉴욕에서 1,070원대 중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전체적으로는 역외 위안화(CNH)를 비롯해 글로벌 달러와 유사하게 움직인 모양새였다.

미국 금리 폭등 우려가 반영됐던 2월 상순을 제외하고, 1,083∼1,085원대의 연고점 레벨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진단된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수급적 요인이 환율에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진다.

수출업체들은 환율이 오를 때마다 조금씩 달러를 팔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자' 흐름이다. 전일에는 2천3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삐걱거린다는 진단도 있었지만,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이날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나 '만족한 합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다가온 조미(북미) 수뇌 상봉과 회담이 조선반도(한반도)의 긍정적 정세 발전을 추동하고 훌륭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훌륭한 첫걸음을 떼는 역사적인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흘 안에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시기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장소는 판문점이 아니라고 했다.

뉴욕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 뛴 71.14달러에 마쳤다. 이는 미국 주식시장에 호재가 됐다.

엑손모빌 등 에너지주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97%)와 나스닥 지수(1.00%) 등이 많이 올랐다.

확률이 높지 않지만,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북미 정상회담 기대를 바탕으로 뉴욕시장의 훈풍을 이어받을 수도 있다.

4월 미국의 생산자물가(PPI)는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상승해, 시장 전망치 0.2%를 밑돌았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으로 물가가 일시적으로 과열될 수 있지만, 공격적인 정책대응은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연준의 전 부의장 스탠리 피셔는 물가가 계속 매우 부진하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기다릴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피셔는 달러화 가치 상승과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으로 예상보다 일찍 신흥국 외환시장에 혼란이 생긴 것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아르헨티나는 외국인 투자자에 친화적인 금융시장 개혁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 출범 1주년 성과 및 과제를 말하고, 곧바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한국GM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국은행은 이날 1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배포한다.

NDF 달러-원 1개월물은 1,078.9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을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보다 1.30원 내린 셈이다.

NDF 거래는 1,076.00∼1,080.50원에서 이뤄졌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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