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중국이 앞으로 10년 이내에 세계 두 번째 자본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3일 해외경제포커스의 '최근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조치' 자료를 통해 중국 금융시장의 혁신이 늘어나는 해외수요 증가에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 4월 보아오 포럼에서 강력한 시장개방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자본시장 추가 개방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했다.





최근 인민은행 등은 외국인의 중국 투자 지분과 한도 등을 상향하는 조치를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중국 외환관리국(SAFE)은 지난달 24일 중국 내 외국 투자자들의 해외투자경로인 적격 국내 유한책임투자자(QDLP, Qualified Domestic Limited Partner)와 적격 국내 투자기업(QDIE, Qualified Domestic Investment Enterprise) 투자 한도를 각각 20억 달러와 25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상향했다.

또한,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외국계 기업의 중국 내 합작증권사 지본 보유 한도를 49%에서 51%로 상향 조정했으며, 3년 후에는 100%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이달 2일에는 후구퉁과 선구퉁, 강구퉁의 하루 중 투자 한도도 4배로 확대했다. 후구퉁과 선구퉁의 투자 한도는 130억 위안에서 520억 위안으로 강구퉁은 105억 위안에서 420억 위안으로 확대됐다.

한은은 "중국A주가 오는 6월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될 예정인데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금이 150억~200억 달러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본시장 개방조치가 이러한 해외수요 증가에 대응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다만, 한은은 르네 부엘만 UBS 아태지역 본부장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금융시장 개혁과 동시에 금융리스크 억제를 위한 강도 높은 디레버리징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에게 새로운 기회이지만,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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