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이 박사급 연구인력 3명을 채용한다.

통화금융 및 지급결제와 노동 분야는 물론 북한경제 분야의 연구 인력도 뽑을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14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경제연구원은 북한경제 분야 1명, 지급 결제 및 통화금융 분야 1명, 노동ㆍ응용미시 분야 1명 등 총 3명의 박사급 연구인력을 채용한다.

북한경제 분야를 담당할 연구인력은 북한경제의 구조변화와 남북경제협력 연구, 북한 경제 전반에 대한 각종 정책보고서 작성을 맡는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화해 무드가 급속히 이뤄지고, 비핵화를 계기로 남북경협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최근 북한 관련 보고서 발표도 늘리고 있다.

올들어서만 북한 이탈주민의 신용행태 연구와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달러-원 환율 실증분석의 자료를 냈고, 이날도 북한경제의 대외개방에 따른 경제적 후생 변화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3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개방의 길로 들어서면 북한의 지급 결제시스템을 어떻게 끌고갈지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양국이 평화적으로 경협을 확대하면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건 뭔지 찾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은은 이번에 지급결제와 노동 분야의 연구인력도 보강한다.

지급결제, 통화금융 연구인력은 핀테크, 암호화 화폐 등 새로운 지급결제 수단 등장에 따른 지급결제 시스템의 안정성, 통화정책의 유효성 등에 관한 이론과 실증 연구를 맡는다.

노동, 응용미시 분야는 노동시장 구조, 노동정책의 효과에 관한 미시적 연구를 한다.

이 총재는 최근 "4차 산업혁명은 고용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온라인 거래가 확대될 수록 제품 가격이 저렴해지는 아마존 효과(Amazon effect)가 고용 뿐 아니라 물가에도 하방압력으로 작용해 중앙은행의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번에 채용하는 연구인력은 종합기획직원(경력) 신분으로 최초 3년 계약후 심사를 거쳐 3년 단위 재계약이 가능하다.

한은은 이달 23일 오전 10시까지 채용홈페이지(http://apply.bok.or.kr)를 통해 지원서를 받는다. 지원자중 박사 학위 취득 예정자는 올해 9월까지 취득이 가능해야 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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