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향후 10년 300만 명으로 늘어날 자국 시장 우선 겨냥"

英 인마르사트-美 이리듐 서비스에 도전.."국가 안보에도 바람직"

차이나 텔레콤, 올해 AI 폰 5천만 대 판매 목표..회사 "보조금 지급 계획"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3위 이동통신 회사 차이나 텔레콤이 외국에 의지하지 않는 위성전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차이나 텔레콤이 인공 지능(AI) 휴대전화 서비스 계획도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차이나 텔레콤은 현재 영국 인마르사트와 미국 이리듐 커뮤니케이션이 주도하는 위성전화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사이 가입자가 3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인 중국 시장을 우선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둥신 증권에 의하면 중국 위성전화 시장은 그때가 되면 규모가 300억 위안(5조979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텔레콤 전문가들은 SCMP에 그간 중국 위성전화 시장도 인마르사트와 이리듐이 장악해왔으나 점진적으로 차이나 텔레콤으로 대체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차이나 텔레콤에 의하면 월 60분 기본 통화료가 100위안이며, 이를 초과하면 분당 1.6위안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인마르사트와 이리듐의 현 요금과 유사한 수준으로 비교됐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지난 2016년 위성통신 프로젝트의 첫 위성인 톈퉁 01을 발사했음을 상기시켰다.

중국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만든 통신위성 톈퉁 01은 발사 후 중국 본토 전역과 주변 해역, 그리고 서태평양과 인도양을 대상으로 서비스해왔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차이나 텔레콤은 17일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계에 자기네가 원하는 AI 휴대전화 사양을 제시하는 백서를 공개했다.

차이나 텔레콤의 류량쥔 마케팅 부책임자는 올해 5천만 대의 AI 폰을 판매한다는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이나 텔레콤이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CMP는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메이커들도 이미 AI 폰 제조 사양을 공개했다면서, 차이나 텔레콤의 조치가 AI 폰 가격 인하와 대중화를 촉진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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