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머티어리얼리아 투자 발표.."아직 초기 단계지만, 가능성에 큰 기대"

차이나데일리 "삼성-GE 캐피털-BASF-사우디社도 차이나 머티어리얼리아에 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세계 2위 담배회사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AT)가 상하이에 거점을 둔 중국 벤처 캐피털 '차이나 머티어리얼리아'의 담배 대용물 개발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차이나데일리는 23일 BAT 대변인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그러나 투자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차이나 머티어리얼리아에 이밖에 미국 화학 회사 BASF, 美 벤처 캐피털사 GE 벤처스, 삼성 및 사우디 제조회사 사우디 베이식 인더스트리스도 투자했다고 전했다.

BAT는 담배 브랜드 던힐, 럭키 스트라이크 및 팔 말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담배 대용물인 베이프(향기 나는 수증기를 뿜어내 흡연 느낌이 들게 하는 기기)로 바이프(Vype), 뷰즈(Vuse), 텐 모티브스(Ten Motives) 및 칙(Chic)을 갖고 있다. 또 가열 담배 기기인 글로(Glo)도 올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BAT 대변인은 차이나데일리에 "차이나 머티어리얼리아와의 협업이 매우 초기 수준이라 아직 밝힐 내용이 제한적"이라면서 "그러나 기술과 혁신 중심지 중국의 위상이 갈수록 중요해지므로, 이번 투자 가능성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영국의 경우 지난해 베이프와 전자담배 기기 판매가 10억 파운드(1조4천477억 원)에 달하고, 미국에서는 900만 명이 베이프 매입에 37억 달러(약 3조9천908억 원)를 썼다고 집계했다.

반면 중국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더블린에 있는 리서치 앤드 마켓 분석에 의하면 중국 전자담배 시장은 1억7천500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흡연 인구는 3억5천만 명인데 반해 베이프 애용자는 100만 명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비교됐다.

리서치 앤드 마켓은 중국 전자담배 인프라가 아직 부실한 것도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즉, 기존 담배에 비해 베이프 등 대용물 가격이 비싸며, 그나마도 판매처를 찾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리서치 앤드 마켓은 중국 전자담배 판매의 약 80%가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점을 상기시켰다.

차이나데일리는 BAT가 지난해 베이프 관련 판매로 5억 파운드를 벌었다면서, 그 액수가 향후 4년 50억 파운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jks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