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대북 관계 개선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축소되면서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5% 넘게 상승하고 달러-원 환율은 1,050선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연합인포맥스 창립 27주년 기념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금융' 콘퍼런스에 참석해 "향후 기대한 수준과 속도의 비핵화가 진행된다면 우리나라의 주가와 원화 환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 실장은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수익성 개선 여부와 외국인 투자자금이 얼마나 유입되는지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3차 정상회담 발표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기업 실적과 성과가 나타난다면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이 실장의 생각이다.

김 실장은 "주식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먼저 실물 교류가 늘어나고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하다"며 "단기적인 기대만으로는 환율, 주가 등 금융시장 가격에 의미 있는 변화를 주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렇게 될 경우 달러-원 환율은 단기적으로 1,050선까지 내릴 것으로 점쳐졌다.

이 실장은 "비핵화 진행 시에는 단기적으로 내리되 남북 교류 증가로 경상흑자 폭이 줄어 다시 환율 하락 압력이 상쇄될 수 있다"며 "일시적으로는 1,050선으로 밀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가 진행될 경우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아직은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현시점에서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보수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마무리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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