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연합인포맥스 창립 27주년 기념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금융' 콘퍼런스에 참석해 "향후 기대한 수준과 속도의 비핵화가 진행된다면 우리나라의 주가와 원화 환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 실장은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수익성 개선 여부와 외국인 투자자금이 얼마나 유입되는지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3차 정상회담 발표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기업 실적과 성과가 나타난다면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이 실장의 생각이다.
김 실장은 "주식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먼저 실물 교류가 늘어나고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하다"며 "단기적인 기대만으로는 환율, 주가 등 금융시장 가격에 의미 있는 변화를 주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렇게 될 경우 달러-원 환율은 단기적으로 1,050선까지 내릴 것으로 점쳐졌다.
이 실장은 "비핵화 진행 시에는 단기적으로 내리되 남북 교류 증가로 경상흑자 폭이 줄어 다시 환율 하락 압력이 상쇄될 수 있다"며 "일시적으로는 1,050선으로 밀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가 진행될 경우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아직은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현시점에서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보수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마무리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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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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