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1일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부근의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달러-원 환율에 변동성을 줬던 이탈리아 정치 불안은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이탈리아 양대 정당인 오성운동과 동맹이 연합 정부 재건에 타협을 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탈리아 재료는 전일 달러-원 환율이 1,077.70원대로 내려설 때 일단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뉴욕 금융시장을 지배한 이슈는 무역전쟁 재확산 우려다.

미국 정부는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0%와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지역들은 지난 4월 미국이 철강 관세부과 방침을 잠정 유예한 곳들이다.

철강 관세를 피한 우리나라와 달리 해당국들은 미국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관련국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EU는 맞대응 차원에서 미국산 제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산 청바지와 오토바이 등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정부 역시 미국으로 수입한 철강 제품에 동일 수준의 보복 관세를 7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했다.

멕시코도 래미네이트와 철강, 파이프 제품, 치즈 등을 관세부과 대상으로 거론했다.

G2 무역마찰도 진행형이다.

전일 미국은 애초 합의와 달리 중국산 첨단 기술 제품에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고,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 제한 조치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 미국 대표단은 오는 2∼4일 중국을 방문해 3차 무역협상을 할 예정이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뉴욕시장의 위험자산회피(리스크오프) 분위기를 온전히 가격에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통상이나 외교 분야에서 미국의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학습효과가 작용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이날 역시 짧은 호흡으로 레인지 플레이 정도 예상된다. 1,080원대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꾸준한 편이다.

이런 인식이 확산하면 달러-원 환율은 오히려 1,070원대 중반으로 밀릴 여지도 있다.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은 차질없이 준비되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뉴욕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회담에 대해 "72시간 동안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면서도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워싱턴 D.C.로 와서 김정은 (위원장)의 편지를 나에게 전할 것으로 믿는다"며 "그것(친서 내용)은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점진적 금리 인상이라는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반복했다.

그들은 물가가 2%를 일시적으로 넘더라도 이를 감내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남북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을 논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입동향을 내놓는다.

오전 10시 45분경 중국에서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장 마감 후 저녁에는 미국에서 비농업부문 신규고용ㆍ실업률 지표가 예정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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