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유류 오르고 채소류 안정돼, 향후 1% 중반 유지"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중반에 그쳤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5% 상승했다. 한 달 전보다는 0.1% 올랐다.

연합인포맥스가 금융기관 7곳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인 전년동기대비 1.64% 상승, 전월 대비 0.27% 상승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4월의 전년 대비 1.6% 물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0.1%포인트(p) 상승률이 줄었다.

소비자물가는 작년에 대체로 2% 부근에서 움직이다가 4분기에 상승률이 둔화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1월 1.0%, 2월 1.4%, 3월 1.3%를 나타낸 바 있다.

1∼5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1.4%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에도 축산물 가격 및 공공요금 안정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는 5월에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고, 지난 4월과 비교해서는 0.1% 상승했다.

작년 근원물가는 연간 1.5%였고, 올해 5월 누적 근원물가는 1.3%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지난해 5월 대비 1.4% 상승했고, 전월보다는 0.1% 올랐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4% 상승했지만, 올해 4월에 견줘서는 변동이 없었다.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4.5%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2.5% 내렸다.

품목별로 상품은 작년 5월보다 1.4% 상승했고, 전월과 비교해서는 보합권(0.0%)이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같은 달 대비 2.7% 올랐다. 지난달 전년 동기대비로 4.1% 뛴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둔화했다.

채소류가 13.5% 올랐지만, 닭 사육 마리 수 증가에 따라 축산물 가격이 8.1% 하락했다. 달걀은 전년 대비 38.9% 내렸다.

공업제품은 1.6% 상승했다. 그중 석유류는 6.0% 올라 지난달 3.8%에서 상승 폭이 커졌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리터랑 휘발유 가격이 4월 1천551원에서 5월 1천579원으로 올랐다. 석유류는 전체 물가상승률에 0.27%p 기여했다.

전기·수도·가스는 3.3% 하락했다. 작년 도시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상품이 아닌 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7%, 전월 대비 0.1%씩 올랐다.

서비스가 5월 물가 상승률에 기여한 부분은 0.93%p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집세는 0.7%, 공공서비스는 0.1%, 개인서비스는 2.6% 각각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비는 전월과 같은 2.7% 수준이었고, 연휴로 여행서비스 가격이 조금 올랐다.

기재부는 "유가 상승 등에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겠지만, 채소류 가격 안정으로 1%대 중반의 물가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알뜰주유소 활성화, 가격정보 공개 확대 등으로 석유 시장 경쟁을 촉진하겠다"고 설명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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