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엔화가 상승한 가운데 하락했다. 대만 증시는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약세를 보인 데 동조해 하락했다.

중국증시는 신흥국 불안이 재조명되며 하락했다. 홍콩 증시도 내렸다.



◆일본 = 도쿄증시는 엔화가 상승한 가운데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28.76포인트(0.56%) 내린 22,694.50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7.57포인트(0.42%) 밀린 1,781.44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한 뒤 이내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달러-엔 환율이 오후 들어 내리막을 걷자 증시도 낙폭을 확대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인 오후 3시 12분경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대비 0.15엔(0.14%) 내린 109.54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줄이는 증시 약세 재료다.

두 지수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데 따른 이익 확정 매도세도 주가를 짓눌렀다.

투자자들은 잇달아 열리는 정치 및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8~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캐나다에서 열리고 12일에는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있다.

12~13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다. 14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14~15일에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결정회의가 개최된다.

홍콩, 대만, 한국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것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와 도요타가 각각 2.87%, 0.62% 내렸다.



◆대만 = 대만 증시는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약세를 보인 데 동조해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95.33포인트(0.85%) 내린 11,156.42에 장을 마쳤다.

하락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내내 꾸준히 낙폭을 확대했다.

신흥시장 불안과 글로벌 무역 긴장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며 중국과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이날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대만증시도 이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대만증시 주요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 2위인 TSMC, 훙하이정밀이 각각 1.30%, 3.18% 하락했다.

라간정밀은 2.15% 급락했고, 미디어텍은 0.30% 밀렸다.



◆중국 = 중국증시는 신흥국 불안이 재조명되며 하락했다. 글로벌 무역갈등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2.35포인트(1.36%) 하락한 3,067.15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16.56포인트(0.94%) 낮아진 1,751.4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소폭의 약세로 출발했으며 내내 낙폭을 키웠다. 장 막판 낙폭을 일부 줄였다.

중국증시는 브라질 금융시장 불안으로 간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하락한 데 동조하며 약세를 보였다.

미국발 무역분쟁 우려도 중국증시를 끌어내렸다.

9일부터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는 무역정책이 논의될 것으로 점쳐지지만 이와 관련해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관세와 관련해 진전이 없으면 전통적인 방식의 공동성명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5월 중국의 수출과 수입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지만, 주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수입은 달러화 기준 전년대비 26% 증가해 시장예상치 18.8%를 웃돌았다. 수출은 12.6% 증가해 예상치 10.6% 증가를 웃돌았다.

같은 달 무역수지는 249억8천만달러흑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326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과 소재, 금융업종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오는 7월 초 홍콩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이는 샤오미는 전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에 중국예탁증서(CDR)를 신청했다. CDR은 해외에서 상장된 기업들을 중국 본토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샤오미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첫번째 CDR 발행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554.42포인트(1.76%) 하락한 30,958.21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242.01포인트(1.95%) 하락한 12,165.79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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