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상장 TAL 에듀케이션에 "회계 조작해 순익 부풀렸다" 비판

여파로 홍콩 상장 中 교육 업체 株, 3~5.6% 하락..TAL "조치" 경고

SCMP "中 3위 튜터링 업체 푸신의 15일 뉴욕 IPO에 영향 미칠지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쇼트 셀러가 뉴욕에 상장된 중국 튜터링(개인 교습) 서비스 업체 TAL 에듀케이션을 공격하는 보고서를 낸 여파로 14일(이하 현지시각) 홍콩에서 거래되는 중국 교육 업체 주식들이 일제히 주저앉았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홍콩에서 거래되는 '21세기 센추리 에듀케이션 그룹'과 '차이나 신화 애듀케이션', 그리고 '민성 에듀케이션'과 '차이나 메이플 리프 에듀케이션 시스템스' 주식이 이날 3~5.6% 하락했다고 전했다.

신문이 국제 회계 컨설팅사 딜로이트 집계를 인용한 바로는 이들 주식은 중국 교육시장이 2020년까지 2조9천억 위안(491조4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지난 몇 년 계속 강세를 보여왔음을 상기시켰다.

SCMP에 의하면 쇼트 셀러 머디 워터스는 TAL 에듀케이션이 "회계를 조작해 순익을 부풀렸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부풀려진 액수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세전 기준으로 1억5천320만 달러(1천666억9천692만 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 보고서가 공개된 후 TAL 주식은 13일 10% 이상 주저앉았다.

TAL 측은 14일 반박 성명을 내고 보고서가 "많은 잘못과 근거 없는 추측, 그리고 악의적인 사안 해석"에 근거한 것이라면서, 자세히 들여다본 후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더 자세하게는 언급하지 않았다.

SCMP는 지난해에만 7개 중국 교육 업체가 홍콩과 뉴욕에 상장했다면서, 이들 중국 기업의 회계 투명성 등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미국에서 커져 왔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 3위 튜터링 서비스 업체 푸신이 15일 뉴욕 기업 공개(IPO)를 통해 약 1억2천만 달러를 차입할 목표임을 상기시키면서 TAL 건이 여기에도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푸신이 지난 몇 년 여러 건의 인수-합병을 단행했음을 지적하면서, 투자자들이 이를 리스코 요소로 여길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jks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