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18개월 소요되는데, 샤오미의 경우 2주에 불과"

"해외 상장 자국 IT 대기업 본토 상장에 대한 中 당국 갈망 재확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스마트폰 메이커 샤오미가 오는 20일 소집되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본토 IPO(기업 공개)를 신속하게 승인받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베이징 당국이 해외 상장 자국 IT 대기업의 본토 상장에 큰 관심을 보임을 거듭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SCMP는 통상적으로 중국 본토 상장이 허가되려면 신청 시점으로부터 18개월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샤오미에는 이 과정이 불과 2주만 소요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지펀드 로열 웰스 매니지먼트의 이반 리 자산 매니저는 "중국 본토 IPO 신청이 이처럼 빨리 심리된 적이 없다"면서 "이는 중국 당국이 조속한 중국예탁증서(CDR) 발행을 갈망하고 있음을 거듭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CSRC가 지난주 샤오미에 IPO와 관련해 80개 이상의 항목을 담은 질문서를 보낸 데 대한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지만, 이 때문에 본토 IPO가 늦어지지는 않으리라고 정통한 소식통이 귀띔했다고 전했다.

샤오미는 중국 본토에서 CDR을 발행해 50억 달러(5조5천90억 원)를 순 차입하려는 목표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SCMP는 샤오미가 CDR을 발행하는 중국의 첫 IT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샤오미가 언제 북 빌딩(공모가 산정을 위해 주관사가 사전에 수요를 파악해 가격을 결정하는 제도)을 시작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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