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올해 하반기 투자자들은 여전히 증시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지만 여러 위험 요인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18일 CNBC가 보도했다.

대다수 투자은행은 무역 갈등과 중앙은행 정책의 불확실성 등의 이슈에도 올해 하반기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세계 증시가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딧스위스의 마이클 스트로백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하반기 경제 성장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속할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들이 있다"면서 "이는 증시와 몇몇 원자재 상품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의 카렌 와드 수석 시장 전략가 역시 "하반기에는 성장이 가속화 할 것"이라며 비슷한 의견을 냈다.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가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하반기 세계 경제 성장률은 4%를 기록했었다.

와드 전략가는 "지난해 말에 나타났던 경제 추진력이 올해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견고한 기업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유럽과 일본 미국 등 대부분 시장에서 기업 실적은 전문가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기업들은 더 많은 금액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고 이는 증시의 매력을 높이게 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크레딧스위스의 스트로백 CIO는 "투자자들은 무역 갈등과 관련한 영향과 다른 정치 및 정책 위험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투자자들은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무역전쟁 추이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등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고 이들 국가는 보복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또한, 상반기의 경우 유럽의 정치적 불안이 시장에 혼란으로 작용했다.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정당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를 희망하면 시장 혼란은 물론 유로존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울러 중앙은행들이 부양책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충격이 올 수도 있다.

파사나라캐피탈의 프란세스코 필라 펀드매니저는 "정치, 통화정책, 금융 관련 요인들이 합쳐지면 하나의 문제 때보다 우려가 커진다"고 전했다.

크레딧스위스의 나넷 헤츨러 페이드허브 이사 역시 "몇몇 위험 요인들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정치적 머리기사에 대한 우려만으로 탈선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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