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ZTE(중싱통신)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정책당국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고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ZTE는 미국의 대이란제재를 위반하고 미국 기업들로부터 구매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을 이란 전기통신사업자인 TIC에 공급했다. 이에 따라 상무부는 벌금과 함께 고위 임원 4명을 해고하고 35명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지만,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미국 기업과 7년간 거래 금지'라는 강한 제재를 단행했다.

이후 미정부가 이와 같은 제재를 완화하고 ZTE를 구제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전날 미 상원은 다시 ZTE에 대한 제재를 부활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많은 의원과 함께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 공화당 의원들이 많았던 만큼 제재 완화에 대해 반대하는 정책당국자들에 대해 어떤 설득을 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논의 중이다"라고 답했다.

지난 5월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시진핑 대통령과 함께 ZTE를 살리기 위해 함께 힘쓰고 있다"고 밝혔지만 몇 주 후 중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들이 ZTE에 상품을 파는 것에 제동을 걸었다. ZTE가 미국 공급 업체들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해 ZTE는 파산 직전까지 가게 됐다.

또한, 만약 제재가 복귀된다면 이것이 북한과의 관계를 위한 외교 노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그럴 일은 없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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