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폭이 확대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자본 유출의 완충 작용을 할 수 있을지 시장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통화스와프(CRS)와 금리스와프(IRS) 차이인 스와프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상태를 나타내면 재정 거래의 유인으로 볼 수도 있고, 달러 유동성 부족의 신호로 파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1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연합인포맥스 스와프 베이시스 및 수익률 화면(화면번호 2415)에 따르면 1년 구간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 폭은 80.00bp다.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 폭은 2년물이 82.00bp, 3년물 82.75bp, 5년물 84.75bp로 전 구간에 걸쳐 80bp를 상회했다.

CRS가 IRS보다 낮다는 것은 달러를 조달해 이를 고정금리의 원화로 바꾸는(CRS 거래) 비용이 변동금리로 조달한 원화를 고정금리로 바꾸는(IRS 거래) 비용보다 저렴하다는 의미다.

달러를 보유했다는 사실 자체로 더 낮은 금리를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폭은 한미 기준금리 차이인 50bp보다 크다.

따라서 외국인이 원화 투자를 할 때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으로 누리는 금리 차익이 기준금리 차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국 같은 경우는 (베이시스가) 80bp까지 벌어져 있다"며 "예를 들어 한국 금리와 미국 금리가 (모두) 3%라고 가정하면 실질적으로 외국인이 가져갈 수 있는 금리는 달러로 계산해 3.8%"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차가 나더라도 당분간 베이시스 때문에 자본이 빠져나갈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 폭 확대는 외화 자금을 조달하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CRS 금리는 외환·금융 위기시에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지난 2013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 완화 축소를 시사했을 당시에도 스와프 베이시스가 확대한 바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현재의 한미 기준 금리차 하에서는 스와프 베이시스가 자금 유출 압력에 완충 작용을 할 수 있겠지만,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경우에도 자금 유출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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