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 중반으로 상승 폭이 줄이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60원 오른 1,105.7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에 1,109.80원으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오름세는 주춤한 모양새다.

그동안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모습이 되돌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나오면서 달러화를 누르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04원에서 1,11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네고가 나오기는 하지만, 특별한 수급재료가 있지 않다"며 "아무래도 고점 인식에 따른 흐름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1,110원은 어렵다는 경계심에 롱 플레이는 할 수 없다"며 "위험자산선호(리스크온) 분위기도 약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05∼1,110원 정도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B 은행 딜러는 "그동안 상승세가 좀 크지 않았나 한다"며 "1,090∼1,120원 레인지로 봤을 때, 방향성을 탐색할 수 있는 레벨"이라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은 신흥국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C 은행 딜러는 "단기 급등에 대한 레벨 부담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위험자산회피(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일 대비 3.40원 오른 1,108.5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108원대에서 한동안 횡보하다가 1,109.80원으로 뛰기도 했다.

그러나 달러화는 1,110원에 대한 고점 인식을 바탕으로 상승 폭을 대거 돌렸다.

달러-원 환율은 꾸준히 밀려 1,105원대 이른 상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40억 원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52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장보다 0.24엔 오른 110.59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3달러 상승한 1.157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9.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56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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