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사 에버그란데, 전자상거래 플랫폼 쑤닝닷컴과 제휴

"200억 위안 투자해, 中 대-중소 도시에 하이브리드 쇼핑몰 건설"

알리바바-텐센트와 경쟁.."하이브리드 쇼핑몰, 갈수록 대중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융합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역내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그란데와 중국 3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하나인 쑤닝닷컴이 제휴해 그 대열에 동참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25일 자에서 선전 증시에 제출된 자료를 인용해 양사 합작 규모가 200억 위안(3조4천86억 원)이라면서, 중국대-중소 도시에 쇼핑몰을 건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쇼핑몰은 1~2군 도시의 신개발지와 3군 도시의 경우 기존 핵심 쇼핑 지역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쑤닝닷컴은 지난해 12월 쑤닝 쇼핑 플라자로 명명된 자사 쇼핑몰 숫자를 2020년까지 중국 전역에 300개로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 일환으로 쑤닝닷컴은 이미 난징과 우시, 전장, 푸저우 및 타이위안에 20개가 넘는 쇼핑몰을 건설했다.

SCMP는 에버그란데와 쑤닝닷컴 제휴는 알리바바 그룹의 프로토타입 슈퍼마켓인 헤마 프레시가 13개 상용 부동산 개발업체들과 팀을 이뤄 연말까지 100개를 목표로 쇼핑몰을 건설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헤마 프레시 1호점을 자신이 소유한 숭방 그룹 산하 상하이 젠차오 인터내셔널 플라자에 입주시킨 헨리 쳉 빙-차르크 최고경영자(CEO)는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쇼핑몰이 갈수록 대중화되고 있다"면서, 관련 대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그는 숭방도 이런 경쟁에서 많은 온라인 플랫폼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상하이와 항저우 및 쑤저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SCMP는 텐센트도 슈퍼마켓과 그로서리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텐센트와 숭방이 지난해 초 이후 이 분야에 투자한 자금만도 100억 달러(11조1천520억 원)가 넘는다고 추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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