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미·중 관세전쟁이 시작됐지만, 금리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채권금리는 일단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하면서도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앞두고 주식과 환율 움직임을 더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0.8bp 오른 2.101%, 10년물은 1.0bp 상승한 2.555%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하락한 108.1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651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1천338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6틱 내린 121.28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천320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626계약 팔았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대기하는 가운데 무역전쟁에 미국 금융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시장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음 주 금통위를 앞두고 있어 금리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미국 채권금리 반응이 크지 않다면, 금통위를 대비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채권금리는 주식이나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은 다음에야 그동안의 하락세를 되돌릴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다음 주 금통위가 있어 단기 조정 후 금리 상하단이 막힐 수 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민평대비 0.3bp 내린 2.087%에 시작했다.

10년 지표물인 18-4호는 1.0bp 하락한 2.539%에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채권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의지에 상승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2.04bp 상승한 2.5528%를 나타냈고, 10년물 금리는 0.3bp 오른 2.8342%였다.

국채선물은 외국인 순매수에 강세로 출발했지만, 미국 금리 상승에 약세로 전환했다. 이내 미·중 관세부과 발표를 기다리며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미국은 예정대로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먼저 340억 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에 대해선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질 것이라며 관세 강행 의지를 전달했다.

500억 달러는 지난해 미국의 대중 상품수지 적자 3천750억 달러 가운데 15%에 육박하는 규모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필요한 반격을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양국의 관세부과 강행에도 채권금리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10년 국채선물 등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를 확대했지만 이내 보합권으로 되돌아왔다.

외국인들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65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320계약 사들였다.

KTB는 9만87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538계약 줄었다. LKTB는 5만8천69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36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8bp 오른 2.101%, 5년물은 1.8bp 상승한 2.35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0bp 상승한 2.555%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5bp 오른 2.561%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0.3bp 오른 2.552%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과 같은 1.541%에 마쳤다. 1년물은 0.2bp 상승한 1.830%, 2년물도 0.2bp 오른 2.021%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7bp 상승한 2.74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6bp 오른 8.957%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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