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강수지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3일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입찰 물량이 평소보다 줄어든 가운데 금리는 장내 시장금리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낙찰됐다.

기획재정부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국고채 20년물(국고 02250-3709) 경쟁입찰에서 6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54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1조9천880억 원이 응찰해 305.8%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2.530~2.575%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7.1%를 나타냈다.

시장참가자들은 국고채 20년물 입찰 물량이 적어 시장영향력은 미미했다며 비경쟁인수물량 옵션을 노린 국고채 전문딜러(PD) 위주로 수요가 들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오늘 국고채 20년물 장내금리가 2.55~2.555% 수준이었는데 입찰이 2.545%에 되면서 비교적 강하게 낙찰됐다"며 "그러나 입찰 물량이 적어 시장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입찰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수준이었다"며 "발행량이 적지만, 금리는 시장보다 강했다"고 전했다.

그는 "보험사 실수요가 들어오기는 어려운 수준인데, 비경쟁인수물량을 노린 피디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조금 강하게 된 것 같다"며 "이번 달 입찰이 잘된 편이라서 좀 강하게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금리 움직임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동향 등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B 딜러는 "오후에도 특별한 재료는 없을 것 같다"며 "해외시장 동향이나 외국인 매매 정도 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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