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협상에서 긍정적 결과가 도출된 영향으로 1,120원 선을 밑돌았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 내린 1,119.30원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상호 무역전쟁을 피하기로 합의하면서 국제금융시장에 위험자산 선호(리스크 온) 분위기가 생겼다.

뉴욕 시장에서 관련 재료를 한 차례 소화하고 왔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에서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달러화는 전일 대비 9.30원 밀린 1,117.00원에 개장한 뒤 낙폭을 더 키우지 않고 주로 1,119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저점 인식 성 달러 매수세와 함께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는 편이었다.

전체적으로 역외 위안화(CNH)와 달러 인덱스를 따라갔다.

최근 흐름과 유사하게 위안화보다는 다소 무겁게 흘렀다.

◇2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4.00∼1,12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 딜러는 "위안화 약세는 거의 되돌려졌는데, 원화는 강세가 심해졌다"며 "역외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세가 계속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일단 원화에 대해서는 분위기가 좀 바뀐 것 같다"며 "주식시장이나 다른 통화 등의 분위기를 보면 방향성이 혼재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122원 위로 오르지 못하니 장 후반에 꺾어서 내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B 은행 딜러는 "빠르게 1,110원대 진입했는데, 이제는 위안화만 보고 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수급이 다시 중요해졌다"고 판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9.30원 하락한 1,117.00원에서 개장했다.

장 초반 달러화는 저점 인식 성 달러 매수세로 1,120원 선으로 바짝 다가섰다가 재차 아래로 움직였다.

위안화(CNY) 환율 고시 이후 내림 폭이 다소 컸다.

이후 달러-원은 역외 위안화에 추종하면서 1,121원 선으로 뛰기도 했다.

오후 들어 무겁게 눌렸다가 장 후반 달러 흐름을 따라 1,122원까지 오른 뒤에 1,119원대에서 마감했다.

달러화는 이날 1,117.00원에 저점, 1,122.0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9.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8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1% 오른 2,289.06, 코스닥은 2.17% 뛴 765.1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35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58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6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1.8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39달러, 달러-위안(CNH) 환율은 6.7839위안이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4.9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4.88원, 고점은 165.8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3억3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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