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에서 등락 중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60원 상승한 1,121.90원에 거래됐다.

1,123.50원에 개장한 달러화는 뉴욕시장 분위기를 이이받아 1,124.80원으로 조금 오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상승 동력은 부족한 편이다.

시장에 특별한 방향성을 만들어낼 재료는 없다.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기준환율(CNY)도 영향력이 제한됐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6.82위안대로 조금 밀렸고, 한때 달러-원도 1,121원 정도까지 내렸다.

1,120원대 초반에서는 저점 인식 결제수요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무역분쟁 우려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두개입과 미국-유럽연합(EU)의 무역협상 등으로 달러 강세가 누르는 모양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7원에서 1,126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 딜러는 "1,130원대에서는 달러 매도세가 많기 때문에 쉽게 위로는 가지 못한다"며 "마찬가지로 1,110원대는 매수세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1,120원대에서 방향성 없이 등락할 것 같다"며 "최근 유로환율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장 후반까지 1,121∼1,126원의 좁은 레인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B 은행 딜러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저녁에 나오는데, 4% 이상의 좋은 숫자가 기대되고 있다"며 "달러 강세 재료이지만, 이미 노출됐다. 포지션 정리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중에 위안화를 따라가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4.20원 오른 1,123.80원에서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롱 심리가 조금 살아나면서 1,124.8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달러 인덱스가 조금 아래로 향하면서 달러-원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전반적으로 수급 상황은 조용하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2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0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24엔 내린 110.9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002달러 오른 1.164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0.9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4.37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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