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의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다. 대만 증시는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 분위기가 악화하고, 중국의 역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홍콩 증시도 내렸다.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의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12.65포인트(0.06%) 오른 22,525.18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9.51포인트(0.54%) 하락한 1,742.58에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는 상승출발 후 점차 상승폭을 줄여나갔다.

간간이 하락 반전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소폭 상승 마감하면서 심리적 고비인 2만5천 선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토픽스지수는 상승출발 후 점차 내림폭을 키우며 하락 마감했다.

애플이 미국 상장사 중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 (약 1천128조 원)을 달성하는 등 간밤 미국 기술주의 강세가 두 지수의 상승출발을 도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율을 25%로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날 발표된 이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 여파는 해소되지 않은 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즈호 은행의 비스누 바라산 경제 전략 헤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해소는 역지사지의 입장을 취해봐야 가능한 것"이라며 "서로를 들이받아서는 안 되는데, 아마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하이 등 중국 주식이 내림세를 보이는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7월 미국 고용 통계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도 짙었다.

한편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증시 마감 무렵 전장대비 0.05엔(0.04%) 상승한 111.68엔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늘린다는 점에서 증시에 강세재료로 작용한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도요타가 0.85% 하락했고 닌텐도가 0.10%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82.66포인트(0.76%) 오른 11,012.43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루 만에 상승했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내내 강세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애플이 미국 기업 역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데 힘입어 1.24% 상승 마감한 점이 호재가 됐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2위인 TSMC, 훙하이정밀이 각각 1.02%, 1.21% 오르는 등 주요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라간정밀은 2.50% 급등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 분위기가 악화하고, 중국의 역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특히,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를 자랑하던 중국증시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일본에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추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7.58포인트(1%) 하락한 2,740.44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5.99포인트(1.72%) 내린 1,486.06에 마감했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후 무역전쟁 분위기는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이 우려에 이날 위안화의 가치는 1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금융안전개발위원회(FSDC)는 정부가 위험 예방을 이어가고, 경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IHS-마킷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

이날 중국증시 업종별로는 건강관리, 정보기술, 신흥산업, 통신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정보기술, 신흥산업, 통신은 무역전쟁에 특히 취약한 업종으로 꼽힌다.

한편, 인민은행은 은행권의 유동성이 아직 높은 수준이라면서 11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중단했다.

인민은행은 이번 주에 총 2천100억 위안(약 34조4천232억 원)의 유동성을 순회수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8.24포인트(0.14%) 하락한 27,676.32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39.40포인트(0.37%) 하락한 10,693.79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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