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에서 사회 기반 시설(인프라)이 가장 낙후된 주는 어디일까.

CNBC는 17일 공개한 '사업하기 좋은 주' 조사에서 하위 항목으로 사회 기반 시설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10개 주를 선정했다. 총 2천500점으로 구성된 이 조사에서 사회 기반 시설 항목은 400점이 최고점수다.

이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사회 기반 시설이 가장 낙후된 주는 로드 아일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드 아일랜드의 사회 기반 시설 점수는 400점 만점에서 95점을 기록했고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는 전체의 70%에 달했다. 문제가 있는 다리 역시 24.9%를 차지했다. CNBC는 로드 아일랜드의 사회 기반 시설 상황은 한마디로 최악이라면서 로드 아일랜드 주지사인 지나 라이몬도가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지만,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 뒤를 이어 2위는 미국 북동부에 있는 뉴햄프셔가 차지했다. 뉴햄프셔의 점수는 400점 만점에 105점을 기록했고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도 54%에 달했다.

3위와 4위는 메인과 코네티컷주가 차지했다. 특히 메인주는 도로와 다리의 상태가 좋지 않고 비행기로 이동할 경우 항공편도 충분치 않다는 설명이다.

그 뒤를 이어 뉴저지, 뉴욕이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특히 CNBC는 뉴욕의 라가디아 공항은 제3 세계 국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의 공항은 제3 세계 국가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뉴욕 직장인들의 평균 통근 시간도 32.3분으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7위와 8위는 웨스트버지니아, 메릴랜드가 차지했다. 특히 메릴랜드의 경우 낙후한 도로 때문에 직장인들의 평균 통근 시간이 32.3분으로 뉴욕과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시시피와 매사추세츠주가 공동 10위로 기록되면서 9위는 따로 선정되지 않았다.

CNBC는 이번 조사와 관련 현재 미국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한가지가 있다면 바로 미국 내 사회 기반 시설 상태가 엉망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1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회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정확히 어떻게 투자가 이뤄질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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