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재료 부재 속에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0.20원 내린 1,123.8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은 전체적으로 역외 위안화(CNH)와 큰 흐름을 같이 하면서 1,125원 선 부근에서 등락했다.

오전에는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붙으면서 1,127원까지 올랐지만, 장 후반 아시아통화 강세 흐름을 타고 빠르게 내렸다.

중국 상하이 종합증시는 시간이 갈수록 상승 폭을 확대했고, 코스피도 덩달아 올랐다.

달러 인덱스(G10)도 내렸고, 글로벌 주요 통화가 달러에 견줘 강세로 반응했다.

수급에서는 특별한 재료가 발견되지 않았다.

◇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9.00∼1,13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다른 통화와 마찬가지로 장중에 매우 조용했다"며 "물량이나 활발한 포지션 플레이는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결정 외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는데, 장 후반에 호주달러와 위안화가 반응하면서 이에 연동된 게 아닌가 한다"고 추정했다.

그는 "장 마감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서는 쏠린 감이 있는데, 2원도 내리지 않았다"며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좁은 레인지 흐름 속에 결제수요 등이 나왔다"며 "위안화에 연동하는 정도가 줄었지만 여전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그냥 휴가 모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일보다 1.90원 상승한 1,125.90원에서 개장했다.

장 초반에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1,125원 아래로 밀리기도 했지만, 결제 등에 1,127원대로 올랐다.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장 후반에는 상하이 종합증시와 코스피 등이 상승 폭을 키움에 따라 달러-원이 전일 대비 하락 반전했다.

달러화는 이날 1,123.60원에 저점, 1,127.6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5.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0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0% 오른 2,300.16, 코스닥은 0.42% 뛴 784.7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68억 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2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2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0.0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571달러, 달러-위안(CNH) 환율은 6.8555위안이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9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87원, 고점은 164.2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5억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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