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CJ제일제당이 그린 바이오 분야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금융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은 8일 2분기에 4조4천537억원의 매출과 1천846억원의 영업이익, 7천8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와 견줬을 때 각각 13.9%, 12.3%, 1천715.6% 증가한 수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핵심 제품 판매량 확대에 더해 브라질 CJ셀렉타(CJ Selecta) 등의 인수 효과가 더해진 바이오 부문과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 판매가 증가한 식품사업부문이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바이오부문은 4대 글로벌 1위 품목(라이신, 트립토판, 발린, 핵산)의 시장 지배력이 꾸준히 확대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1.7% 증가한 1조1천3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려 30% 이상 매출이 성장한 그린 바이오 사업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그린 바이오 사업의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약 87% 급증하는 흐름을 보였다.

또 동남아시아 축산 시황 및 판가 개선으로 생물자원 사업도 흑자전환에 성공, 바이오 부문 실적에 힘을 보탰다.

식품부문의 매출은 1조2천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원가부담이 커진 탓에 전년 동기 수준인 68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출시된 HMR 제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가량 늘어났고, 햇반, 김치 등 주력 제품군 매출도 20% 이상 확대되는 등 가공식품 분야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물류부문(CJ대한통운)에서는 신규 편입된 해외 자회사들의 고성장이 지속되면서 2조86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동기와 견줬을 때 32%가량 확대된 셈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 식품부문에서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함께 HMR 신규 시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 미국·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러시아 법인의 안정화에도 힘쓰는 등 글로벌 기반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바이오부문에서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연구·개발(R&D) 능력을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사료 부문의 계열화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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