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올해 2분기 급감했던 달러 예금이 7월 들어 조금 늘었다.

달러-원 환율이 1,115∼1,135원 박스권에 갇히면서 달러 거래 유인이 부족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달러 예금이 567억 달러로 전월 566억5천만 달러에서 5천만 달러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기업(452억3천만 달러)이 결제 대금 선확보 차원에서 4억1천만 달러를 매입했고, 개인(114억7천만 달러)은 3억6천만 달러를 팔았다.

지난 2분기(4∼6월) 달러 예금이 3개월 연속으로 134억3천만 달러나 축소됐던 흐름이 진정됐다.

6월 달러 예금은 566억5천만 달러를 나타내, 9개월 만에 600억 달러를 밑돈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달러-원 환율이 급락할 때 쌓였던 달러 예금이 2분기에 집중적으로 정리됐었다.

달러와 유로, 엔 등을 포함한 전체 외화예금도 증가했다.

외국환 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85억1천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8억9천만 달러 소폭 늘었다.

기업예금(547억1천만 달러)이 13억6천만 달러 증가했고, 개인 예금(138억 달러)이 4억7천만 달러 줄었다.

통화별로 엔화 예금은 44억3천만 달러에서 44억7천만 달러로 4천만 달러 많아졌다.

유로 예금은 36억1천만 달러에서 42억8천만 달러로 6억7천만 달러 늘었다.

LG전자가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하기에 앞서 유로를 준비했던 부분이 7월 통계에 잡혔다.

위안화는 10억9천만 달러에서 11억9천만 달러로 1억 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이 585억6천만 달러, 외국계 은행 지점이 99억5천만 달러의 외화예금을 가지고 있었다.

전월 대비 국내 은행은 12억3천만 달러 늘었고, 외은 지점은 3억4천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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