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다음달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기업들은 SK텔레콤, 삼성SDI, 동원엔터프라이즈, 한국토지신탁 등 총 4곳이다.
SK텔레콤은 3·5년물로 총 3천억원의 회사채를 다음 달 17일 발행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고 수요예측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삼성SDI는 삼성그룹 중에서 처음으로 하반기 회사채시장에 발을 디딘다.
삼성SDI는 만기를 3년과 5년으로 나눠 4천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다음달 13일 찍을 예정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사를 맡는다.
아울러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한국토지신탁도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3·5년물로 총 1천500억원의 회사채를 내달 14일 발행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신탁은 내달 17일 3년물로 6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회사채시장은 국고채 금리의 하락 등 우호적인 환경에 힘입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기업들은 서둘러 회사채를 발행하는 모습이다.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용지표 불안과 터키 리라화 폭락 등으로 추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5.3bp 내린 연 1.997%로 연저점을 보였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 금리는 부정적 경기판단이 지속적으로 힘을 받는 가운데 글로벌 금리하락에 동조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더해 수요예측의 흥행이 계속되면서 기업들 사이에서는 회사채 발행의 '적기'라는 판단도 나온다.
앞서 SK하이닉스(신용등급 는 지난 17일 2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조3천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현대파워텍도 1천만원 회사채 발행에 3천100억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흥행'을 증명했다.
박정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증권사 발행어음 업무에서 연관된 수요와 개인투자자에게 공급할 리테일 목적의 수요가 향후 크레딧채권 강세를 이끌 수 있다"며 "다만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신용 스프레드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sh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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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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