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변동분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우리나라가 대외적으로 보유한 금융자산이 달러 강세 영향에 사상 최초로 3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 Net IIP)은 3천211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6년 말 2천779억 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전 분기 대비로는 446억 달러 늘었다.

대외금융자산이 전 분기보다 6억 달러 감소했지만, 대외금융부채가 452억 달러로 크게 줄었다.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인한 비거래적 요인이 대외자산과 부채 규모를 각각 330억 달러와 645억 달러 감소시킨 영향이 컸다.

◇ 强달러에 대외부채 크게 감소

먼저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를 일컫는 대외금융자산을 살피면, 6월 말 1조4천947억 달러로 3월 말 대비 6억 달러 줄었다.

직접투자(3천675억 달러)와 지분증권투자(주식. 2천679억 달러)가 늘었지만, 부채성증권 투자(채권. 1천806억 달러)가 소폭 감소했다.

대출 및 무역신용 등이 포함된 기타투자는 2천574억 달러로 59억 달러 적어졌다.

대외금융자산에서는 4천3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도 포함된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는 1조7천37억 달러로 452억 달러 감소했다.

직접투자(2천279억 달러)와 주식투자(7천303억 달러)가 줄었고, 채권투자(2천233억 달러)는 늘었다.







◇ 단기외채 비중 소폭 증가

확정 금융자산 및 부채를 말하는 대외채권·채무를 보면, 6월 말 순대외채권은 4천549억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보다 59억 달러 줄었다. 역시 달러 강세 영향을 받았다.

대외채권은 7억 달러 증가한 8천955억 달러로 6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1년 이하 단기 채권(5천796억 달러)은 10억 달러 줄었고, 1년 초과 장기(3천159억 달러)는 17억 달러 늘었다.

한은 보유 대외채권(4천17억 달러)은 외환보유액 증감분을 포함해 36억 달러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2천84억 달러), 증권·자산운용·보험사 등의 기타부문(2천585억 달러)은 조금 줄었다.

대외채무는 4천405억 달러로 67억 달러 증가했다.

단기 채무(1천251억 달러)는 46억 달러, 장기 채무(3천154억 달러)는 20억 달러 늘었다.

대외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외환보유액(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1.3%로 지난 분기보다 0.9%포인트(p) 올랐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8.4%로 0.6%p 커졌다.

대외채무를 주체별로 나누면, 일반정부(852억 달러)와 예금취급기관(1천879억 달러), 기타 부문(1천438억 달러)은 채무가 늘었다.

반면 한은(237억 달러)은 15억 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비거래적 요인에 따라 대외금융자산 및 대외채권이 변동했다"고 설명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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