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강 보합권에 머물렀다.

증권 역송금 수요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에 따라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0.50원 오른 1,118.90원에 마감했다.

달러화는 레인지 하단 인식에 따라 개장가 1,117원을 장중 저점으로 꾸준히 올랐다.

오전 증권자금이 역송금되면서 1,120원을 넘기도 했다.

1,120원 근처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곳곳에서 있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눈치 보기에 이날 거래량은 3개월 래 가장 적은 61억 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 2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4.00∼1,12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이래저래 대외 재료가 나오지 않은 날로, 다들 거래에 소극적이었다"며 "위안화와 호주달러, 유로 등도 모두 움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소식 대기모드"라며 "수출입업체 모두 주문이 많이 없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출업체들은 1,120원대 중반 이상을, 수입업체는 1,110원대를 보고 있다"며 "쳐다보는 레벨이 다르다"고 전했다.

B 은행 딜러는 "거래가 많지 않다 보니 쉬어가는 장이었다"며 "무역협상을 비롯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잭슨홀 미팅 등이 몰려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시간이 갈수록 위로 갈 재료가 부족해 보인다"며 "그렇다고 숏을 잡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1.40원 하락한 1,117.00원에 출발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약세 쪽으로 되돌려지며 개장 초반엔 하락세였으나 결제 수요에 상승 전환했다.

오전에는 증권 역송금 수요가 있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수급에 따른 흐름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이날 1,117.00원에 저점, 1,120.2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8.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1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4% 오른 2,273.33, 코스닥은 0.15% 밀린 785.9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80억 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53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4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3.3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562달러, 달러-위안(CNH) 환율은 6.8392위안이었다.

달러 인덱스(G10)는 95.306을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6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55원, 고점은 163.7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4억9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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