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초중반으로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경기대응요소를 재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위안화 강세에 연동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연설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영향도 받았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5.10원 내린 1,113.80원에 마감했다.

1,113원에 출발한 달러화는 개장가를 장중 저점으로 하단이 지지받았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수급상 우위에 놓였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은 달러를 팔았다.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대응요소를 이달부터 반영하고 있다고 지난 24일 밝히면서, 그동안 달러-위안이 눌려온 것이 중국 당국의 의도였던 것이 확인됐다.

앞으로 달러-원은 달러-위안 환율을 따라 무거운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 2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1.00∼1,12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장중에는 잘 밀리지 않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여러 결제 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는 것 같다"며 "그래도 1,110원 선은 한 번 정도 밀리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에 방향성을 줄 모멘텀은 없다"고 덧붙였다.

B 은행 딜러는 "레인지 하단에 달러-원이 위치했기 때문에, 이를 의식하듯이 움직였다"며 "지루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심리와 재료가 아래로 가고 있지만, 수급 영향에 1,110원을 밑돌기도 어렵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 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5.90원 하락한 1,113.00원에 출발했다.

개장가를 저점으로 꾸준히 낙폭을 줄이면서 1,116.20원까지 회복하기도 했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꾸준했고, 은행권의 저점 인식성 달러 매수세도 나왔다.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은 많지 않았다.

역외 투자자들은 달러를 팔았다.

장 후반 1,113원대에서는 달러-원 하락세가 멈칫했다.

달러화는 이날 1,113.00원에 저점, 1,116.2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4.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5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7% 오른 2,299.30, 코스닥은 0.35% 상승한 801.0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72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38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0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3.1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608달러, 달러-위안(CNH) 환율은 6.8060위안이었다.

달러 인덱스(G10)는 95.204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6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55원, 고점은 164.0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0억4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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