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대비 2.8% 성장…0.1%p↓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김대도 기자 =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설비투자가 상향 수정됐지만, 건설투자, 수출, 수입이 각각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GDP 잠정치는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1분기 1.0%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2분기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2.8%로, 속보치 2.9%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1분기에도 2.8% 성장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준내구재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2016년 4분기 이후 6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소비는 0.3% 늘었다. 물건비 지출이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과 토목건설이 줄어들면서 2.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5.7% 감소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었다.

수출은 0.4% 증가했지만, 수입은 3.0%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수입은 2011년 3분기 4.2% 감소한 후 27개월 만에 최저치다.

수출은 반도체와 비거주자 국내 소비를 중심으로 늘었다. 수입은 기계류,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전기대비 0.6% 성장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건설업은 3.1% 줄어들었다.

서비스업은 0.5% 성장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이 줄어들었지만, 금융 및 보험업,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이 늘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1.0% 감소했다. 속보치 0.8% 감소에서 0.2%포인트 낮아졌다. GDP가 0.6% 성장했지만, 교역조건이 악화한 영향이다.

한은은 2분기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잠재성장률 수준의 양호한 성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민간소비도 작년 하반기부터 증가율이 높았다"며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1분기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민간소비가 부진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음식숙박업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과 관련해서는, 월드컵 특수 영향을 받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숙박은 중국 관광객이 플러스로 돌아선 영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한은 전망치 2.9%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3, 4분기 모두 최소 0.91%씩 성장하면 된다. 이 경우 반올림하면 연간 2.9% 성장이 된다.

반올림 없이 2.9%를 달성하려면 3, 4분기 모두 1.03%씩 성장하면 된다.

syjeon@yna.co.kr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