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채권 금리가 지나치게 낮아 당분간은 횡보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시장참가자들은 일정 기간 금리가 횡보하는 기간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전일 국채 선물은 오전 중 보합세에 머물다 오후 3시경 상승폭을 갑자기 확대했고, 곧 이를 반납하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일중 가격 조정이 일어났다"며 "이날 하루의 조정인지 아니면 조정의 시작일지는 해석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에서도 '과열이 아니냐', '조정을 받아야 하는데 (금리 하락이) 너무 급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오는 12일의 한국 고용지표, 27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기간이 남아있어 금리가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 주요 이벤트는 향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단서를 제공할 수 있어 이후에는 금리가 다시 방향성을 띨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두 이벤트가) 기준금리를 올릴지 여부에 대한 얘기를 해줄 것"이라며 "(현재 시장이) 기본적으로 조정을 받아야 하는데 수급이 워낙 우호적이라서 기간조정으로 끝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금리 추가 하락 하기에는 외국인의 최근 변화도 부담스럽다.

최근 몇 달간 줄곧 매수를 이어오던 외국인이 최근에는 매도와 매수 양방향 거래에 모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9월 이후 최근 4거래일 간 3년 선물은 하루, 10년 선물은 사흘 순매도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선물 거래 패턴을 보면 매도와 매수를 오가고 있다"며 "과거에는 일방적으로 매수를 하면서 금리 하락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일방향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벌어진 선물차트의 이격도도 기간 조정을 시사할 수 있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기술적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은 이격도가 너무 크면 (시장이) 기간조정을 보이면서 이격도를 좁히를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0년 국채 선물 일봉차트와 20일 이동평균선(빨강). 아래는 이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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