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대우조선해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1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중형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 함' 진수식 축사에서 "바다는 안보이고 경제이며 민생이다"며 "다시 해양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들어 8월까지 우리나라 조선 수주량이 작년보다 101%,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유조선 38척 중 33척을 우리가 수주했고, 세계조선 시장점유율도 42.4%로 늘어나 조선업 세계 1위를 탈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실제 선박건조와 고용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 조선산업의 희망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발표한 선박 배출가스 환경규제가 발효된다"며 "우리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미래형 친환경 조선산업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이면 선령 20년 이상인 선박 4만6천여 척 중에 8천~9천 척의 교체가 예상되며 LNG 가스의 세계 물동량 역시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현재 전 세계 LNG 생산시설을 고려하면 2022년까지 대형 LNG 운반선 60척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 분야에서도 우리의 경쟁력은 최고다"며 "앞으로 LNG 연료 선박과 LNG 운반선이 우리 조선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정부는 더욱 박차를 가해 조선산업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율운항 선박 개발은 물론이며 한국형 스마트야드 개발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조선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금융지원과 내수창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올 하반기에 군함 등 1조5천억 원 규모의 공공선박을 발주했고 내년에는 95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소형 조선소와 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당장의 어려움이 문제다"며 정부는 지난 4월 거제와 통영을 비롯한 7개 지역을 산업위기 지역과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하고 1조2천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긴급 편성해 지역경제 살리기와 대체·보완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산업구조 조정지역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곳 거제도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중심지로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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