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110억 달러의 신디케이트론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PIF는 이날 해당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조달 사실을 발표하면서 '일반 사업 목적'으로 해당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PIF는 은행들의 높은 관심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지만, 참여한 은행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PIF가 외부 자금을 차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다른 국부펀드에도 흔하지 않은 일이다. 통상 국부펀드는 자국에 축적된 자금을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일을 한다.

하지만 PIF의 임무는 국부의 증식과 신사업 육성 두 가지 모두이기 때문에 이번 차입이 진행됐다고 WSJ은 설명했다.

사우디는 석유 사업 중심에서 탈출하기 위해 각종 신사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PIF는 해당 자금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나 블랙스톤의 인프라 펀드 등을 통한 해외 투자나 자국 내 신사업에 사용할 것을 예상됐다.

약 2천250억 달러의 PIF는 테슬라나 우버 등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최근 1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투자자로 자리매김했다. PIF는 또 이집트와 요르단과 인접한 지역에 '미래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에도 자금을 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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