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최욱 김예원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18일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순안공항에서 직접 영접하고, 환영했다.

1차, 2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세 번째로 만나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격의없이 악수하고, 포옹하면서 반가움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 일행이 탑승한 공군1호기의 탑승구가 열리기 1분 전인 이날 오전 10시 7분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 국내항로출발 게이트에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지도자로서는 11년 만에 방북한 문 대통령을 최고의 예우로 갖춰 영접하기 위해 직접 마중을 나왓다.

오전 10시 8분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탑승구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 후 내려왔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발한 지 1시간 10분여가 지난 시각이었다.

김 위원장과 리 여사는 문 대통령 내외를 박수로 맞이했고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세 차례 포옹했다. 문 대통령과의 1·2차 남북 정상회담 때와 같은 모습이었다.

김정수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반갑게 악수하고 잠시 귀엣말을 나눴다.

문 대통령 내외는 북한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도열한 북측 인사들과 악수했다.

이날 공항에는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 조용원 당중앙위 부부장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당중앙위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 등 북측 최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김 위원장과 리 여사에게 문 대통령을 수행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과 반갑게 악수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한 후 환영 나온 평양 시민들과도 친밀한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순안공항에 도착하기 전부터 평양 시민 수천여 명은 한반도기와 인공기, 꽃다발을 손에 들고 환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성들은 화려한 색상의 한복 차림을 했고, 남성들은 양복 정장을 입은 모습이었다.

시민들이 운집한 곳에는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다.

반대편에는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는 문구의 플래카드도 걸려 있었다.

의장대를 포함한 북한 군인들도 도열한 상태로 환영 행사를 기다렸다.

문 대통령 내외가 공군1호기에서 내리자 평양 시민들은 깃발과 꽃다발을 흔들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특히 문 대통령이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더욱 높였다.

북한군 의장대도 문 대통령 내외를 환영한다는 의미로 특유의 각 잡힌 행진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17분여의 환영 행사가 종료된 후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는 오찬을 위해 평양 시내로 이동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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