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적 중요 금융기관 특별 관리체계 조속 구축"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위성백 신임 예보 사장은 18일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에 대한 특별 관리체계를 조속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위 사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일반 소규모 금융기관은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해당 금융기관의 파산으로 그칠 수 있지만, 대형 금융기관은 부실이 발생하면 전체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사고 발생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고속도로와 철도 등에 대해서는 특별한 시스템이 있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위 사장은 또 예보의 역할을 금융시장의 '교통경찰'로 비유하며, 교통경찰이 교통사고 사전예방 기능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예보의 금융기관 부실 사전 예방기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위반자에 대한 범칙금 부과와 마찬가지로 사고의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예보 역시 금융기관과 금융시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요인들이 금융기관의 부실을 유발하고 금융시스템의 붕괴까지도 갈 수 있는 것인지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정보를 통해 시스템에 내재한 리스크를 포착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위 사장은 또 "예보가 부과하고 있는 예금보험료가 금융기관의 안정성을 제고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돼야 한다"며 "교통범칙금이 사고의 위험이 크면 범칙금을 더 많이 내고 사고의 위험이 적으면 금액이 적은 것처럼 차등보험료율제도를 정치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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